죄송하다는 사과 한마디에 마음이 눈 녹 듯 풀린 것일까? 그렇게 된통 당하고도 용서해주는 것을 보면 그녀는 여리고 착한 마음의 소유지일 성싶다.
편의점에서 갑자기 폭행을 당한 여점원의 이야기다.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의 모
대학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여점원 A씨(24)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22분께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황당하면서도 끔찍한 경험을 했다. 10대로 보이는 여성 5명이 들어와 그녀에게 담배를 달라고 말했다. 언뜻 보기에 10대로 보여 A씨는 이를
거절했다가 머리채를 한동안 잡아 뜯기는 등의 심한 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은 고스란히
동영상에 찍혀 일명 '편의점 폭행녀'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던져졌다. 동영상 속에서는 5명 중 한 여성이 카운터 앞에서 A씨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곧장 A씨에게 다가가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나온다. 1분가량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폭행을 가했고 일행에 의해
제지되자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처음에 1991년생 주민등록증을 보여 주면서 담배를 팔라 했지만 얼굴이 달라 보여 거절했다. 그러자 모 대학 학생증을 꺼내면서 욕설을 내뱉고 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속에는 A씨는 폭행을 당한 후 무릎을 꿇는 행동까지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편의점 폭행녀 동영상의 마지막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모습이 나오지만 결국 이들은 법의 심판을 받지는 않았다. 사건의 피해자인 A씨가 고소를 원치 않아 입건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들은 술에 취해 있었다. 당시 큰 충격을 받았지만 가해자가 직접 사과 전화를 하는 등 뉘우치고 있어 원만히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고 밝혔다.